뜨거운 여름 영원 속으로

[우연씨]



우린 만났지.
허망한 내 여름의 유일한 탈출구처럼 느껴졌던 너,
느껴졌던 너,
낯선 도시의 강변을 따라서 내게로 걸어오는
아름다운 그 모습에 난 놀랐네.

변해버린 도시에
함께 거닐던 네 발소리가 울리는 것 같아.
스쳐가는 빌딩들, 그 거리에서 난 생각했지, 널

지우네, 지워버리네.
처음부터 내 곁에 없던 것처럼.
지우네, 지워버리네.
아무 희망도 없는 것처럼.

이제야 알 것 같아.
내가 없이도 너는 언제나 상관없다는 걸.
친군 내게 말했지. 그때의 내 모습 달랐다고.
달랐다고.

지우네, 지워버리네.
처음부터 내 곁에 없던 것처럼.
지우네, 지워버리네.
아무 희망도 없는 것처럼.

나의 도시여 잠든 그대여
그대의 이름 영원 속으로

젊음은 가고 우리의 사랑
뜨거운 여름 영원 속으로




태풍이 온다고도 하고 뒤늦은 폭염이라고도 하지만 어느날 밤부터인가..
매미가 아니고 귀뚜라미가 울고 있다는 사실...
이제, 뜨거운 여름(2010의 8월)은 영원 속으로 사라졌다.
9월
가을
이런 처절한, 슬픈 가사를 가지고도 이렇게 명랑하게 노래를 부르다니 정말 놀라운 재주의 재주소년이다;;;
약을 먹지 않으면 아프고... 약을 먹으면 기절한 사람마냥 고꾸라지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요즘의 우연씨에게 필요한 것도 이런 명랑!



 
2010/09/07 03:19 2010/09/07 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