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가을인지 스물 한 살 가을인지는 이제는 나이마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 까마득한 옛날에;;; 처음으로 (혼자)여행을 갔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억엔 가족들과 우연씨 사이에서 약간의 입장차이(?)가 있는데,
그게, 우연씨에겐 첫번째 여행이었지만, 부모님과 가족들에겐 첫번째(유일한) 가출로 기억되고 있을겁니다.
부산에 가면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영화를 마음껏 골라 볼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우연씨는 한 달 전부터 심장이 쿵쾅 거렸습니다. (지금은 사라진)종로에 있던 극장에서 오랫동안 줄을 서 영화를 고르고 기차표를 예약하고 숙박이 가능한지 살펴보다가...
수업이 적었던 날 하루만 빼먹고 영화를 보고 오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니까, 막차를 타고 내려가가서 하루종일 영화를 보고 막차를 타고 다음날 새벽에 서울에 도착하는 일정.
결과적으론 이틀을 외박해야 하는 것이었지만,
모두 기차에서 잠을 자는거니까 크게 잘못될 일은 없을 거라는 계산을 하고 부모님께 말씀 드렸는데...
펄쩍 뛰셨습니다.
부산까지 혼자서 어떻게 가느냐, (여자 애가)겁이 없는것 아니냐.... 등등등
나름 일정을 자세하게 설명했기 때문에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했던 우연씨는 난관에 봉착 했습니다.
동생들 마저도 집안을 시끄럽게 만든다며 가지 말라고 말려서...
순식간에 우연씨는 사막에 혼자 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단지 영화를 보고 오겠다는 것 뿐인데...
그렇게 영화제는 시작되었고... 우연씨가 정해놓은 날은 성큼성큼 다가왔습니다.
갈까 말까...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정말 내가 (뭔가를)잘못하는 건가까지...
지금 생각하면 (조금은)유치한 고민이지만 그당시에는 진지하고 심각하게 고민했고 고민 끝에 우연씨는 부모님이
방에 계신 틈을 타서 몰래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가방이랑 자켓은 진작에 밖에다 던져뒀고 살짝 슈퍼에 가는것처럼 나서서 부산으로 달렸던 것-_-;;;
꼭 야반도주 하는것마냥 나왔으니...우연씨가 여행이었다고 주장해도... 가출이었던 겁니다.
우연씨는 단지 영화를 보고 왔을 뿐이데...-_-;;;
여기, 본인들은 여행이었다고 주장하지만... 모두가 가출, 도망 갔다왔다고 말하는 커플이 있습니다.
100일 기념으로 동해로 여행을 떠난 태훈과 미정커플.
생각보다 일정이 길어지면서 가지고 있던 돈이 떨어져 터미널 앞에서 돈을 구걸해 버스표를 사서 서울로 돌아 왔지만 집에 들어가기 싫은 눈치 입니다.
아파트 비상계단에 들어가 불이 꺼진 틈을 타서 키스를 나누고 동네 놀이터에서 하염없이 앉아 있습니다.
태훈이 "그냥 들어가지 말까?" 하지만... 둘 다 집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눈치.
집에 돌아온 태훈은 친구들과 놀러갔다 왔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그때 태훈의 집으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미정이네 집으로 불려간(!) 태훈과 태훈의 부모.
둘은 미정이네 아버지로부터 지난 일주일간(! 놀랍게도 이 커플은 일주일(이나) 여행을 다녀왔군요.)의 행적을 자세히 적으라는(지금 생각하면 굴욕적이지만;;; 우연씨도 부산에 다녀와서 이런 비슷한 진술서를 적었더랬습니다.-.-;) 명령을 받고 각자 종이에 적어 내는데... 두사람이 써낸 글이 맞지 않습니다.
한 사람은 찜질방에서 잤다고 하고 다른 한 사람은 파출소에서 잤다고 적은 것.
화가난 미정의 아버지는 골프채로 집안 집기를 부수기 시작하고 딸에게 '창녀가 되려는 거냐.'며 화를 냅니다.
겁을 잔뜩 먹은 둘은 대학에 갈때까지 만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헤어지지만
태훈은 미정이를 만나지 않고는 못견디겠습니다.
밤늦게 미정이 방의 창문을 두드리고 미정이의 학원으로 찾아가지만 미정이는 피하기만 할 뿐입니다.
급해진 태훈은 미정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중국집에서 배달을 하면서 미정이에게 선물을 사주고 좋은 대학에 가려면 내신이 중요한데, 지금 내신으로는 대학에 가기 힘들다며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하지만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본인의 의지도 부족해 보입니다.
사막을 걷는 것 같은 태훈은 마음이 급하기만 합니다.
원하는 건 (미정이 와의) 사랑 그것 하나 뿐인데...
본인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남들이 하지 말라는 것, 말리는 것만 하고 싶던 시절
왜? 라는 질문만 끊임없이 솟아나 마음 속에서 회오리바람이 불어 온전히 서있기도 벅찼던 그때...
조금 거칠지만 이제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 그시절을 그냥 그렇게 담아낸 영홥니다.
근데, 미정아... 그시절을 건너도... 마음 속 회오리바람은 여전 하단다 -_-;
그런데, 그 기억엔 가족들과 우연씨 사이에서 약간의 입장차이(?)가 있는데,
그게, 우연씨에겐 첫번째 여행이었지만, 부모님과 가족들에겐 첫번째(유일한) 가출로 기억되고 있을겁니다.
부산에 가면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영화를 마음껏 골라 볼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우연씨는 한 달 전부터 심장이 쿵쾅 거렸습니다. (지금은 사라진)종로에 있던 극장에서 오랫동안 줄을 서 영화를 고르고 기차표를 예약하고 숙박이 가능한지 살펴보다가...
수업이 적었던 날 하루만 빼먹고 영화를 보고 오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니까, 막차를 타고 내려가가서 하루종일 영화를 보고 막차를 타고 다음날 새벽에 서울에 도착하는 일정.
결과적으론 이틀을 외박해야 하는 것이었지만,
모두 기차에서 잠을 자는거니까 크게 잘못될 일은 없을 거라는 계산을 하고 부모님께 말씀 드렸는데...
펄쩍 뛰셨습니다.
부산까지 혼자서 어떻게 가느냐, (여자 애가)겁이 없는것 아니냐.... 등등등
나름 일정을 자세하게 설명했기 때문에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했던 우연씨는 난관에 봉착 했습니다.
동생들 마저도 집안을 시끄럽게 만든다며 가지 말라고 말려서...
순식간에 우연씨는 사막에 혼자 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단지 영화를 보고 오겠다는 것 뿐인데...
그렇게 영화제는 시작되었고... 우연씨가 정해놓은 날은 성큼성큼 다가왔습니다.
갈까 말까...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정말 내가 (뭔가를)잘못하는 건가까지...
지금 생각하면 (조금은)유치한 고민이지만 그당시에는 진지하고 심각하게 고민했고 고민 끝에 우연씨는 부모님이
방에 계신 틈을 타서 몰래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가방이랑 자켓은 진작에 밖에다 던져뒀고 살짝 슈퍼에 가는것처럼 나서서 부산으로 달렸던 것-_-;;;
꼭 야반도주 하는것마냥 나왔으니...우연씨가 여행이었다고 주장해도... 가출이었던 겁니다.
우연씨는 단지 영화를 보고 왔을 뿐이데...-_-;;;
여기, 본인들은 여행이었다고 주장하지만... 모두가 가출, 도망 갔다왔다고 말하는 커플이 있습니다.
100일 기념으로 동해로 여행을 떠난 태훈과 미정커플.
생각보다 일정이 길어지면서 가지고 있던 돈이 떨어져 터미널 앞에서 돈을 구걸해 버스표를 사서 서울로 돌아 왔지만 집에 들어가기 싫은 눈치 입니다.
아파트 비상계단에 들어가 불이 꺼진 틈을 타서 키스를 나누고 동네 놀이터에서 하염없이 앉아 있습니다.
태훈이 "그냥 들어가지 말까?" 하지만... 둘 다 집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눈치.
집에 돌아온 태훈은 친구들과 놀러갔다 왔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그때 태훈의 집으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미정이네 집으로 불려간(!) 태훈과 태훈의 부모.
둘은 미정이네 아버지로부터 지난 일주일간(! 놀랍게도 이 커플은 일주일(이나) 여행을 다녀왔군요.)의 행적을 자세히 적으라는(지금 생각하면 굴욕적이지만;;; 우연씨도 부산에 다녀와서 이런 비슷한 진술서를 적었더랬습니다.-.-;) 명령을 받고 각자 종이에 적어 내는데... 두사람이 써낸 글이 맞지 않습니다.
한 사람은 찜질방에서 잤다고 하고 다른 한 사람은 파출소에서 잤다고 적은 것.
화가난 미정의 아버지는 골프채로 집안 집기를 부수기 시작하고 딸에게 '창녀가 되려는 거냐.'며 화를 냅니다.
겁을 잔뜩 먹은 둘은 대학에 갈때까지 만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헤어지지만
태훈은 미정이를 만나지 않고는 못견디겠습니다.
밤늦게 미정이 방의 창문을 두드리고 미정이의 학원으로 찾아가지만 미정이는 피하기만 할 뿐입니다.
급해진 태훈은 미정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중국집에서 배달을 하면서 미정이에게 선물을 사주고 좋은 대학에 가려면 내신이 중요한데, 지금 내신으로는 대학에 가기 힘들다며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하지만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본인의 의지도 부족해 보입니다.
사막을 걷는 것 같은 태훈은 마음이 급하기만 합니다.
원하는 건 (미정이 와의) 사랑 그것 하나 뿐인데...
본인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남들이 하지 말라는 것, 말리는 것만 하고 싶던 시절
왜? 라는 질문만 끊임없이 솟아나 마음 속에서 회오리바람이 불어 온전히 서있기도 벅찼던 그때...
조금 거칠지만 이제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 그시절을 그냥 그렇게 담아낸 영홥니다.
근데, 미정아... 그시절을 건너도... 마음 속 회오리바람은 여전 하단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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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저도 진짜로 어렸을 적엔 30대만 넘어주면 회오리바람 따윈 없는 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건. 마흔이 코앞이 되어도 폭풍 몰아쳐주시고. 어흑. -_-;
끄덕끄덕... 어떤 나이가 된다고 꿋꿋하게 살 수 있는건 아닌가봐요. 이젠, 시간으로 바라지 말고 마음과 몸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을 따로 발견해야 할 때인듯;;;;(이제야;;;)
서두에 뭔가 흥미진진한 우연님의 스토리를 보고 '흥미진진한데???'라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p.s 인 서울 하면 영화 자주 볼 수 있을거라.. 우연님이 부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은 아닌가봅니다. ㅎ
ㅋㅋㅋ 그러셨어요? 저의 모든 이야기가 그렇듯.. 끝에가면 별게 없어요. 워낙에 겁이 많아서 크게 사고친적없이 무난하게 살았거든요.
그러게요 왜 그렇게 된걸까요? ... 주말이야기 말고 영화이야기도 해주세요 ㅋㅋ
영화든 서평이든 이렇게 '내 이야기'로 먼저 쉽게 끌어내주시는 거, 느무 좋아요. +_+
^^;;; 재밌게 읽어주셔서 그런거죠. 자주자주 쓰려고 하는데... 요즘 자꾸 게을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