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펭귄

[빛나는 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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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펭귄

감독 임순례

출연 문소리, 박원상, 최규환, 손병호, 박인환, 정혜선

드라마 한국









9살 아들의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그러나 아이는 (엄마의 기대만큼)따라가지 못하는) 승윤 엄마. 아직 밖에서 뛰어노는게 더 중요해 보이는데, 아이를 너무 몰아세우는 아내가 못마땅한 승윤아빠. 그러나 뾰족한 해답을 내세울 수 없어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직장 여성, 승윤 엄마는 회사에서는 좀 더 쿨~한 척 하지만 자신의 둘레 안에서만 가능한 쿨함 입니다. 채식주의자 신입사원 주훈을 이해한다면서도 자연스럽게 점심 시간엔 고기를 먹으러 가고 술 자리에서 자신은 아이 때문에 슬쩍 빠지면서도 술을 마시지 않는 주훈을 유난스럽다고 봅니다. 동기, 주훈의 입장, 커밍아웃(채식주의자와 술을 마시지 않는 다는 공개)을 직장 선배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당당하게(!) 과장님 앞에서 '담배를 피워도 되냐'고 묻는 입사 동기 여직원.
기러기 아빠로 퇴근 시간만 다가오면 저녁 약속을 잡기 위해 전화통을 붙잡고 사는 권과장. 기다리던 가족들이 방학을 맞아 한국에 나왔지만 4년 사이에 너무 커버린 아이들과 딸아이와 자는게 익숙해져서 자신 옆에선 자려고 하지 않는 아내를 보고 혼자있을때보다 더 외로움을 느낍니다.
늦은 나이에 용기를 내서 운전면허를 따온 송여사. 그나이에 뭐에 쓰려고 운전면하를 따냐고 타박하던 남편, 권노인에게 보란듯이 운전면허 합격증을 보여주지만, 권노인은 그날로 자동차를 팔아버립니다.
사사건건 자신을 무시하는 권위적인 남편의 태도를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송여사는 결국 남편, 권노인에게 이혼을 요구합니다. 권노인은 아내의 이혼요구가 당황스럽도하고 혼자 살아갈 일도 걱정, 무섭지만 50년 넘게 지켜온(?) 자신의 자존심을 꺽기도, 아내에게 화해, 사과를 하기도 어렵습니다.
영화는 이렇게, 주변에서 한번쯤 들어보고, 곁에서 봤을법한 이야기들 또, 우리가 살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혹은, 잘못된 시선과 행동이란걸 알면서도 나쁜 습관처럼 몸에 익어서 그냥 툭 튀어나오는 행동들과 그 반대편의 입장은 어떤지를 보여줍니다.
만약, 뾰족한 송곳같은 에피소드로 콕콕 찔렀으면 굉장히 아팠을 텐데... 영화는 송여사가 복지관에서 추던 춤처럼 자연스럽게 빙글 빙글 돌면서 속삭이듯이 이야기 해줍니다.

이제 곧 추석도 다가오는데, 시끌벅적한 명절 영화보단 날아라 펭귄이 훨씬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따뜻하게 추천!!!

2009/09/25 18:41 2009/09/2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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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루 [2009/09/25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이런 영화는 꼭 봐줘야 하는 건데 말이죠. ^^

    • 우연의음악 [2009/09/26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공동체상영 신청하면 간다던데... 이김에 홍콩에서 무슨 모임, 공동체 만들어 보세요 ^^;;;

  2. Maktub [2009/09/28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님 너무 오랫만이죠? 저에요!
    얼마전 네이버에 새로 블로그를 오픈했습니다.
    공통의 블로그가 없으니 여러분들 어떻게 지내는지도 잘 모르고 전화는 한 번 한다면서도 잘 안되고 그러네요.
    다들 잘 계시는지 궁금해요.
    제 블로그는 bolg.naver.com/littoralform
    입니다.아직 황무지 같은 곳이지만 조금씩 일구어 갈 생각입니다.

    • 우연 [2009/09/28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엉엉엉 마크툽님!!!!!!!!!!!!!!!! 어떻게 지내시는지 너무 너무 궁금하고 보고싶었어요.

      네이버에 새집을 만드셨군요. 네~~~ 바로 놀러갈게요 :)

  3. montreal flower delivery [2009/10/01 0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고 코믹하겠어여, 그림만큼이나

  4. 반디 [2009/10/06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가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진정성이 느껴졌어요..^^
    안 그래도 이번주 명장면에 쓸까 했는데, 우연님 집에서 먼저 보네요~~
    아, 추석은 잘 보내셨죠? ^^
    에구, 트랙백이 안 걸리네요.
    http://bandinbook.tistory.com/263
    요것도 구경와주세요..^^

    • 우연의음악 [2009/10/06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약간 가볍기도 했고 상식적(?)이기도 했는데요. 그런순간 아찔해지면서 영화가 다시 보이더라구요. 네.. 반디님댁 글 봤어요.
      트랙백은 요즘 광고가 많이 붙어서 막아뒀어요;;;

      우연씨 노트북이 고장이나서 추석이야긴 아직 못올렸어요.
      노트북이 병원에서 돌아오면 금방 올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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