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책도 읽고 영화도 보러다니니 책이든 영화든 다른 이야기든 할 수 있을텐데...
이게...일주일에 두개 혹은 세개씩 나오는 쪽글(이 쪽글이.... a4 한장 정도만 쓰면 되는 건데도... 쓰려면 제 밑바닥에 있는 그 어떤 것들을 사정없이 건들이고 박박 긁어야 쓸 수 있거든요)을 쓰다보니... 좀 헐떡이느라...
그렇게... 수업을 듣고 헐떡이며 쪽글을 쓰면서 든 생각은 이랬습니다.
내가 이 수업으로 어떤 걸 배울 수 있을까...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똑똑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세상을 바꾼다는 건 어떤 걸까..... 뭐 그런 의문들 이었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습니다.
알래스카 이누이스트로 태어난 한 소년이... 대학원생 때, 어떤 계시와도 같은 통찰을 얻고 어떤 각성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각성은 다른 이누이스트들, 에스키모들의 각성을 불러일으켜, 수천 년 동안 조상 대대로 살아왔던 알래스카 땅을 미국 백인들에게 송두리째 빼앗길 뻔했던 위기에서 동포들을 구해냅니다.
본국의 주인이었던 원주민, 인디언들의 경우를 생각하면 굉장한 승리를 이루어 낸 겁니다. 그것도 이 싸움에서는 백인들도 패배하지 않은, 양쪽다 원하는 것을 얻은, 둘 다 승리한 싸움의 기록
그가 본국의 원주민, 인디언들처럼 알래스카의 땅 전부를 잃을 위기에서 이누이스트들에게 알래스카 땅의 17%를 찾아주었음은 물론이고 비참한 경제상황에서 헤어나게 해줘서 그들은 더 따뜻한 집을 짓고, 전기와 안전한 물을 공급받을 시스템을 만들었으며, 위생 상태를 개선 했습니다. 병원과 마을 학교를 세우고, 지역 노동자에게 수입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사업도 시행해서 단 한세대 안에 한 민족 전체를 빈곤의 구렁텅이에서 건져 올리고, 삶의 모든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법과 정책을 만드는 일에 그들을 참여하도록 하는 기념비적인 결과를 성취했습니다.
그렇게 모든 걸 이루었다고 생각 했던 어떤 날, 그는 그런 정치적, 경제적 활동, 성공이 그들 민족에게 더 나은 삶을 가져다주지는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때 그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미국을 상대로 그들의 땅을 지켜냈던 것 보다 더 감동했던 순간입니다.
이때 내가 주로 직면한 핵심적인 의문은 바로 이것이었다. 내가 보기에는 우리 모두가 다 정처 없이 표류하는 것 같았다. 이제 우리는 뿔뿔이 흩어진 채, 더불어 한다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세상
...
우리 역사에는 누가 가장 고약한 악당인지를 꼽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너무나 많은 악당이 등장했다. 미국 정부는 우리 아이들을 부모들의 품에서 빼앗아가 우리 언어와 문화에 등을 돌리게 했다. 선교사들은 우리 춤을 저주하고 우리 노래를 금지시켰으며, 우리의 정신셰계를 무가치한 것으로 매도했다. 탐욕스러운 장사꾼들은 우리 민족을 등쳐먹고, 술과 담배에 빠져들게 함으로써 우리가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을 신나게 빨아먹었다.
...
물론 이 드라마에서 우리 민족도 한몫을 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아주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의 부모들과 조부모들은 우리의 언어와 가치들과 역사를, 그리고 결국은 우리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훼손시키는 작업에 고분고분 참여했다. 자기네 아이들을 보내주면 앞으로 더 잘살게 될 거라는 말을, 그들은 아이들을 정처 없이 표류하게 함으로써 자기네가 자기네 민족의 문화적 파멸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그는 처음에 미국 정부로부터 자신의 땅을 찾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정체성 문화를 찾기에 전력을 다합니다.
‘포기와 단념이야말로 우리를 죽음으로 내몬다. 우리는 고유한 가치를 지닌 민족이다.’ 라는 다짐으로 자신들의 장점을 발견하고 자신의 언어를 가르치고 문화 캠프를 만들고 학교를 변화시키면서 말입니다.
자신들의 정체성과 정신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미래 세대를 위해 자신들을 지킬 가능성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우리는 이제 오이씨디 국가에 속해 있음은 물론이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그 어떤 나라보다 잘 살게 되었다는 말들은 둘째 치더라도 부모세대보다 훨씬 윤택한 생활 하고 있음이 분명한데도... 왜 이렇게 늘 헐덕이는 삶, 쫓기는 생활을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을 했더랬는데... 그건 누가 가장 고약한 악당인지 꼽지도 의식하지도 못한채로 개인의 자긍심 정체성을 훼손시키는 삶을, 더 잘살게 해준다는 말 따위에 속아 고분고분 참아주고 속으면서 살았던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수업에서 들었던 지지않는 게임, 식민지에서의 학이란, 개인과 구조 그리고 다리에 관해서 말씀하셨던 부분을 조금 이해하게 되면서... 제가 이 수업을 듣고 뭐 학자가 된다거나 운동을 한다거나 뭐 그럴 가능성은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끊임 없이 발전과 성장을 부르며 자연과 사회, 우리들의 삶, 정신을 갉아 먹는 악당(!)들로부터 지키는, 이기는 삶을 살아야 겠구나. 라는 다짐?
퀴에이나크! 시부트문! 울지말고 나아가라!
강.력.추.천.
무슨 성공담... 그러면 굉장히 터프한 영웅담 처럼 보여져 좀 어색하고 불편한 마음이 드는데...
이책은 전혀 그렇지 않고 그는 굉장히 솔직하고 담백하면서도 단돈 5달라가 없어서 수없이 굶고 걷고 구걸해야 하는 순간에도 유머를 잃지 않고 비굴해 지지 않는, 긍정적인 모습과 당당함과 열정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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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꼭 그럴게요.
오오오 현선씨! 좋아요!!
이걸 어쩌죠? 댓글을 달고 제가 보이질 않네요.
저 바본가봐요. ㅠㅠ
하하 이게 좀 그렇더라구요 주인이 아니면 비밀 댓글을 글 쓴 사람도 못 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