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연못

[빛나는 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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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못

감독 이상우
출연 문성근, 김뢰하, 이대연, 강신일, 박광정

드라마, 전쟁, 한국









전쟁이 일어난지 한 달이나 되었음에도 (아마도 전쟁전에 공지 되었을) 동요 경연대회를 준비하는 어린 아이들
모두가 피난을 가는데도 (학교)숙직 당번이라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여교사
마을 입구에 있는 대문 바위가 마을을 지켜 줄 것이라 믿는 사람들
대문 바위를 믿는 건 미신이라면서도 그 앞을 지날 때 인사 하는 것을 잊지 않는 사람
부부싸움 중에도 마을 입구에 앉아계시는 어르신들께 혹은, 오래간만에 마을을 찾아온 이웃에게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는 사람들
갈 곳도 없고 이 산골에 뭐 찾아 먹을것이 있다고 전쟁을 하겠냐는 마음으로 세상 물정 모르고 살던 마을 사람들에게 미군이 찾아왔습니다.
마을이 전쟁 작전 지역으로 정해졌으니 남쪽으로 피난을 가라는 명령을 합니다.
처음엔 산 속에 숨으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산으로 올라갔던 마을 사람들은 미군이 트럭을 내준다는 말만 믿고 다시 산을 내려왔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무차별 공격.
방향도 모르는 곳에서 쏟아지는 폭격을 받으면서도 '미군이 뭐하러 쏘겠어' '빨갱이 짓이겠지' 하고 믿던 사람들.

1950년 7월, 한국 전쟁 당시 노근리에서 일어난 60여차례의 공격으로 희생된 300여명의 사람들.

끝을 알고 영화를 본다는 게 얼마나 조마조마 하던지...
저렇게 순박한, 순진한 사람들을...
그시절 아무런 이유도 없이 희생된 사람들이 노근리 사람들 뿐만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과 지금 (역시나 아무런 영문도 모른채) 바다 속에서 시신도 찾지 못한 해군 8명까지 이어지니... 목이 뜨끔뜨끔해 지면서 머리 꼭지가 아파왔습니다.



 




2010/04/19 17:19 2010/04/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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