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러브
감독 신연식
출연 안성기 이하나 윤승준 이현호
한국 | 드라마
하늘은 흐렸지만, 날씨는 '폭'했던 주말... 씨네큐브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제목만 읽고 갔을때는..
공정한 사랑? 나이도 관계도 초월한 사랑이라 공정하다라는 뜻인가? 라는 생각을 하고 들어갔는데...
매번 그렇지만 영화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오십이 넘도록 연애 한번 못해본 형만(안성기)은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형만의 전재산을 모두 날리고 집도 없이 자신의 작업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기를 친 친구가 암에 걸려 얼마 살지 못하게 됐다는 연락을 해오고 유언으로 자신의 딸, 남은(이하나)을 돌봐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사람에겐 어려운 부탁만 남기는 것 같아 미안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친구는 형만의 대답도 듣지 않고 죽습니다. 형만은 '너는 죽을때까지 이모양'이라며 툴툴거리며 장례식 조차 참석하지 않았지만, 친구의 딸을 만나러 갑니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큰 아가씨가 된 남은의 모습에 놀랍니다. 그러나 일주일 사이에 아빠와 아빠보다 더 사랑한 고양이를 잃은 아픔에 슬퍼하고 있는 남은을 돌봐주기로 합니다.
남은은 결혼도 못하고 혼자 사는 아빠 친구, 형만을 측은하면서도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형만의 빨래를 핑계 삼아 잦은 만남을 갖게 되면서 남은은 형만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현하고 형만은 그런 남은이 당황스럽지만 처음 느끼는 이 감정이 궁금하고 설레기만 합니다.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물어보고 확인해가면서 형만은 남은에게 ‘아빠 친구’에서 ‘오빠’가 되고 그들의 달콤한 사랑, 데이트를 시작합니다.
보통(?)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면 아마도 영화는 이 지점..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 고백하는 이지점에서 '펑'하고 불꽃을 튀며 끝났을 것인데...
이 영화는 이 지점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처음 형만의 작업실에 찾아간 남은은 “기술을 가진 사람들은 다 신비롭다”며 형만의 직업에 대한 애정이 담긴 말을 합니다. 그러다 나중엔 “평생 그곳에 매여 있지 말고 (자신도 원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으면서)새로운 일을 찾아보라” “새로운 걸 알고 싶다”고 말하면서 형만을 답답하게 여기고 성장하길 원합니다. 남은이 (그녀의 사랑이) 변한걸까요?
형만은 형만대로 복잡한 난관에 빠집니다. ' 관계만 알면 고칠 수 없는 것이 없다' 말하고 그 말을 무슨 잠언, 신념처럼 (세상)모든 일에 적용하며 살아왔던 형만인데, 사랑의 관계, 감정을 확인하고 발견 했지만, 사랑은 알 수 없는 것 투성입니다. 처음엔 보호자 입장이던, (무슨 기념일도 많고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줘야 하니) 딸을 하나 키우는 것 같다던 형만은 남은에게 나이에 맞게 스스로 (본인 스스로도 온전히 이루지 못한)독립하라며 가르치거나 칭얼거리기'만'하고 화가난 남은을 향해 그녀가 왜 화가났는지도 모르면서 (관계만 알면 고칠 수 없는것이 없다더니 정작 현재의 관계, 상황은 들여다 볼 생각 조차 하지 않고) 무조건 자신이 잘하겠다고 매달리기만 합니다.
사랑한다면... 국적, 성별, 나이는 불문하고 외계인이라도 사귈 수 있다던 형만의 작업실 직원의 말처럼, 형만과 남은에게 사랑은 공정(?)하게 찾아왔지만... 사랑의 갈등, 열병 조차도 공정(fair)하게 또는 서로를 향해 불공정, 부정(foul)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영화에서 처음에 맑던(fair) 하늘이 나중엔 구름(foul)끼고 비가 계속 내렸나봅니다. (형만이 하늘, 구름 사진만 찍어서 하늘이 자주 나옵니다 )
이들의 공정한, 부정하다고 느끼게 된 사랑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우리(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요?
보통(?)의 로맨틱 코미디같은 호들갑스러움 없이 소박한 (그래서 더 반짝였던) 영화 였지만,
우연씨에겐 뜻밖의, 호들갑스러운(!) 이벤트가 찾아왔습니다.
씨네큐브에서 영화를 보고...
프로그램과 시간표가 맞으면 한 편 더 볼까 싶어서 ('친구들 영화제'를 하고 있는) 아트시네마로 넘어갔다가...
(행사차 아트시네마에 오셨던)안성기씨를 만났습니다.
수줍게 영화표를 꺼내 싸인도 받고... 영화 재밌게 봤다고 인사까지 나눴습니다. ^^V
(우연씨만의 '나홀로 GV'를 한거죠)
안성기씨와 영화까지 함께 봤다면 좋았겠지만....
안성기씨의 추천영화는 어린시절 명절마다 텔레비전으로 봤던 '아마데우스'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에~ 라고 생각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영화 티켓에 받은 안성기씨의 싸인입니다. ^^
다른 분들은 사진도 함께 찍으시던데..우연씨는 쑥스러워서 사진은 못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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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으. 안성기 아저씨랑 사진도 찍으셨어야죠! (아줌마가 되시면 할 수 있는 일!)
사실 싸인도 이거 너무 호들갑스러운거 아냐? 하면서 몇십번 고민하다가 영화관 로비에 있는 분들 중 1/3이상이 싸인을 받는걸 보고 용기를 내서 받았다는;;;;
요즘 제 정신이 멀리 은하수 너머 갔다온 사이에 이런 일이 있었군요,..^^
재밌으셨겠어요~
하나양의 연기는 어땠는지요?
제가 팬인데, 연기가 조마조마해요.. ㅠㅠ
어쩌다가 그렇게 멀리 가셨어요;;; 문근영양만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하나양도 좋아하시는군요? 지조없이 클럭;;;;;;;; 극중 캐릭터가 하나양과 잘 어울렸어요 안성기씨의 연기덕도 본것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