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빛나는 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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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감독 임상수
배우 전도연, 이정재, 윤여정, 서우

한국 | 스릴러


어쩌다가, 2010년 깐느에 출품된 3편의 영화를 나란히 보면서, '깐느 3부작'이 되었습니다.
작정 했던 것은 아닌데, 휴일에 볼 영화가 딱히 없었고 박중훈 씨의 신작 영화를 보자고 의견을 냈었으나, 오늘 모인 멤버들이 모두 하녀를 보겠다고 해서 (3:1로 졌습니다)그렇게 되었습니다.

원작을 보지 못해서 어떤 비교도 못하겠지만, (개봉을 한다니까 꼭 찾아가서 보려구요)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라, '깐느 3부작' 중엔 가장 낮은 점수를 주겠습니다.(뭐 그렇다고 우연씨가 수상에 어떤 영향력도 갖지 못하겠지만 말입니다.)

우선, '하녀'라는 개념이 요즘 시대, 시류에는 참 거리가 있어 보여서 쉽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영화에선 그걸 뛰어넘기 위해 30억 넘게 투자해서 최고급 저택과 실내장식을 만들어 최고의 부를 보여줬다는데,
영화 중반부에 윤여정씨가 '나는 뼛까지 그렇게(하녀로) 만들어지고 살아왔던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고백에서 오히려 '있을 법한' 오늘날에도 하녀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살아 왔던데로 살다보니 그렇게 됐다는 이 상황과 지위를 어쩌지 못하겠더라는 말로 들리면서 말입니다.)

이렇다할 반전도, 힘도 가지지 못해서 대부분 지루해졌다는 후반부에 들면서 우연씨는 오히려 영화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건, 돈이나 권력 등으로 만들어진 주종 관계의 하녀 보다, 갖고 있는 걸 놓치지 않기 위해선 그 어떤 일도 불사하는 스스로 하녀가 되어가는 서우나 그녀의 모친을 보면서 '누가 정말 하녀인가' 뭐 그런 생각이 들면서 말입니다.
파란색 매직으로 '1번' 이라고 적으신 그 양반들도 그렇게 스스로 하녀가 되어 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그러나 그 양반들도 영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우스꽝스런 생일파티를 하겠구나 하는.....




2010/05/22 02:14 2010/05/22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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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루 [2010/05/22 0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이정재가 깐느에 뭐하러 따라가서 저러나 했더만 영화에 같이 출연을 했고만요. ^^;; (요즘 머리 없이 사는 육아맘)

    차라리 배경이 일본이라면 일본 문화에서는 뼛속까지 하녀,라는 대사가 먹힐 법도 한데 한국에서는 있는 집에 일 나가면서도 신분상승을 꿈꾸는 코리안드리머들이 많아서 하녀 정서, 안 먹힐 것 같은데, 그냥 봐줄만 했나요. 그냥 현실감 보다는 차라리 팬터지라고 생각하고 영화에 몰입한다면 또 모를까요. 저는 어쩌다 원작은 어둠의 사이트에서 앞 부분을 아주 조금 보긴 했는데 '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볼 수 있는 정도의 몰입이 불가능해서;;;

    우연님. 영화 보시는 일 말고, 요새 어찌 지내세요.

    • 우연의음악 [2010/05/22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그랬다면 배경이 좀 이해가 됐겠네요. 영화 팜플릿에 '줬다 뺐는건 더 나쁜 거잖아요.' 라는 카피가 있는데... 하루님이 말씀하시니까 왜 이런 카피가 나왔는지 이해가 되는군요.
      봐줄만......-_-P

      아... 우연씨가 요즘에 영화 보는 이야기 말곤 전혀 이야기 하지 않았군요. 올해들어 마음이 좀 그래서... 개인적, 일상 이야기는 잘 튀어나오지 않아요. 자꾸 동굴을 파게 되서... 내 밑바닥엔 뭐가 들었는지 확인을 하면서 좌절 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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